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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여론조사 트럼프 과소 평가…불안한 2016년 악몽 다시 올까”

박주성 대기자 | 기사입력 2024/09/24 [07:34]

美 민주당 “여론조사 트럼프 과소 평가…불안한 2016년 악몽 다시 올까”

박주성 대기자 | 입력 : 2024/09/24 [07:34]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UPN 뉴스 ,  유피엔국민연합뉴스 

 

11월 대선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가 등장한 2016년부터 2020년 대선까지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에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2016년) 후보와 조 바이든 후보(2020년)에게 큰 차이로 뒤졌지만 실제 결과는 트럼프가 승리했거나 패배했더라도 지지율 격차가 근소했다.

더힐은 민주당의 상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트럼프의 지지율을 또 다시 과소 집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며 “특히 경합주 중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우려의 근본 원인”이라고 전했다.

현재 각 주 여론조사를 토대로 선거인단을 나눠보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해리스는 226명, 트럼프는 219명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더힐은 “정치전문가들은 19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펜실베이니아가 해리스에게 가장 중요한 주라고 여긴다”며 “만약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에서 패한다면 트럼프가 우세한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트럼프를 이겨야 대통령이 되기 위한 ‘매직 넘버’ 270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해리스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고 정작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다.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은 해리스가 (민주당 텃밭을 뜻하는) ‘블루 월’(blue wall·민주당 철벽)이라 불리는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주에서 적은 격차지만 일관되게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믿고 당이 다시 한번 잘못된 낙관론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27일 개최된 바이든·트럼프 후보 간의 첫 번째 TV 토론. /AP 뉴시스

2020년 대선 레이스 마지막 두 달 동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평균 5%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었다. 그러나 주요 경합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은 50% 대 48.8%로 단 1.2% 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이에 앞서 2016년 대선 마지막 8주 동안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힐러리에게 3.5% 포인트에서 7% 포인트 차이로 뒤졌지만, 실제론 승리했다.

익명의 한 민주당 상원의원은 더힐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기관들이 트럼프의 지지율을 측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숨은 트럼프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Shy Trump)’가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최대 접전 지역인 러스트벨트·선벨트 지역은 2016·2020년 선거때 특히 트럼프 지지율이 과소평가됐던 곳이다.

 

공화당 또한 여론조사가 트럼프 지지층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4년 전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얻은 48.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격전지인 남부 조지아주의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접전이 될 것을 알고 있다. 중요한 조사는 11월 5일(대선 당일)뿐”이라며 “우리가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까지 따지는 데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를 그대로 믿기 힘들 정도로 양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일 것이란 취지다. 라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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